KIA는 5월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 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29승 1무 19패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차는 단 1경기다.
이날 KIA는 ABS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3대 6으로 뒤진 7회 초 1사 뒤 박찬호가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6구째 바깥쪽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중계 화면상 바깥 존에 미세하게 걸치는 투구였다.
박찬호가 크게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더그아웃에 배치한 ABS용 태블릿 PC까지 들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심판진과 태블릿 PC 화면을 보고 대화를 나눈 뒤 이 감독은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공은 실제 ABS 존을 통과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속행됐다.
2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전날 ABS 관련 항의에 대해 “당시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 상하는 ABS 존 중간과 끝 면을 다 걸쳤는데 바깥쪽은 중간 면만 걸쳐서 나갔다고 태블릿 PC에 찍혀 있었다. 우리가 문의한 건 상하가 아니라 좌우 관련이다. 중간 면에 찍힌 바깥쪽 부분을 보니까 볼이라고 봤을 정도로 끝에 살짝 걸렸더라. 끝 면에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공이 찍혀 있었다. 141km/h 커터가 그렇게까지 휠 수 있나 의문이 들었다. 타자들이 칠 수 있는 타점에서 너무 멀어 보였다. 그런 부분을 심판진에 문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른 구단들도 스트라이크 존 판정과 관련한 의구심이 있는만큼 향후 KBO의 개선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그런 공은 타자가 칠 수 없는 공이지 않을까 싶다. 타자에게 너무 먼 스트라이크 판정이다. 다른 팀들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다고 하니까 KBO가 확실히 점검 해줬으면 좋겠다. 공 하나하나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 계속 오는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24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이날 KIA는 투수 김민재를 말소한 뒤 투수 김대유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김대유의 투구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 받아서 오늘 1군으로 올렸다. 오늘 황동하 선수의 공을 보면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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