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임성재가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시작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129억 원)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킨타 CC,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이상 파72)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순서대로 소화한 뒤 상위 65명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역대 개인 최고인 3위를 기록한 뒤 지난주 소니 오픈을 건너뛰고 시즌 3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다시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랭커들이 많이 나서지 않는다. 출전 선수 가운데 임성재는 세계랭킹은 4번째, 올해 페덱스컵 랭킹으로는 두 번째로 높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임성재로선 우승 갈증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PGA 투어 홈페이지도 파워랭킹에서 그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리며 임성재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았다.
만약 임성재가 3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선다면 최경주를 넘어 PGA 투어 한국인 통산 상금 1위로 우뚝 서게 된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136만 달러의 상금을 보태 통산 상금 3125만9508달러를 찍으며 최경주(3280만3596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58만 달러를 획득한다면 최경주를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시즌 첫 출격이었던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공동 65위에 머물렀던 김주형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김시우, 그리고 이경훈 등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