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또 한걸음 전진했다. 안세영은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4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맞아 2-0(21-15 21-8)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이뤘던 안세영은 곧바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인도오픈은 직전에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과 함께 월드투어 대회 중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한다. 랭킹 포인트 관리를 위해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다. 2023년 인도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지난해에는 8강을 앞두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8강까지 오른 만큼 지난해 아픔을 딛고 2년전 우승 영광 재현을 노린다.
안세영은 지난 말레이시아오픈 4강전에서 만나 승리했던 인타논을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했다. 1게임 3-2에서 좌우를 찌르는 정확한 샷을 잇달아 꽂아넣으며 내리 5점을 따내며 8-2로 도망가 기선을 잡은 끝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도 양상이 비슷했다. 1-2로 뒤지다 이후 날카로운 샷과 끈질긴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무려 10점을 잇달아 뽑아내며 11-2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이후 안정된 샷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결국 21-8로 39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