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UFC 챔피언 꿈 같이 걸어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입력
2024.12.12 06:02


정찬성(위)과 최두호가 지난 7월 알지오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함께 웃고 있다. /UFC 제공




알지로를 꺾은 뒤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정찬성(위)과 최두호.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해 UFC 옥타곤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다시 달리고 있다. 종합격투기(MMA) 실전에 나서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현역 시절 못지않게 바쁘게 움직인다. 'ZFN'을 설립해 국내 격투기 저변 확대에 큰 힘을 보탠다. 또한,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의 조력자로 나서 UFC 챔피언 꿈을 향해 함께 걸어나간다.

정찬성이 최두호와 함께 훈련한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종합격투기(MMA) 선배로서, UFC 무대를 먼저 경험한 파이터로서 최두호의 부활을 도왔다. UFC에 데뷔해 3연승을 거두며 스타로 떠올랐다가 3연패로 내리막을 걸었던 후배 최두호를 위해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

최두호는 지난달 말 UFC 310 출전을 위해 출국길에 올라 승리를 다짐했다. '슈퍼보이 최두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각오를 다졌다. 8일(한국 시각) 펼쳐진 UFC 310에서 네이트 랜드웨어와 맞붙는 데 대한 준비 등을 밝혔다. 아울러 정찬성과 맹훈련하는 장면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정찬성과 함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그는 UFC 310에서 랜드웨어를 꺾은 후 정찬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7월 빌 알지오와 경기에 이어 연속해서 최두호의 세컨드로 나선 정찬성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정찬성의 응원과 실제 도움, 조언 등이 최두호의 UFC 연승으로 이어져 격투기 팬들을 더 기쁘게 만들었다.


8일 UFC 310에서 랜드웨어를 제압하고 기뻐하는 최두호(가장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찬성과 최두호는 한때 UFC 페더급에서 동반 활약하기도 했다. 정찬성이 UFC 페더급 공식 랭킹 3위까지 올랐고, 최두호는 11위에 자리했다. 두 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UFC 페더급 공식 랭킹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두 차례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모두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고, 최두호는 부진과 병역 문제 해결 등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복귀해 연승을 신고했다.

이제 함께 UFC 챔피언을 향한 길을 걷는다. 정찬성은 조력자로, 최두호는 정찬성의 도움을 받아 옥타곤에 직접 서며 전진하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내며 연승을 거둔 최두호가 다음으로 바라보는 것은 UFC 공식 랭킹 진입이다. UFC 페더급 공식 랭킹에 들면, 챔피언 도전의 길이 다시 열린다. '코리안 슈퍼보이'와 '코리안 좀비'가 힘을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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