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당이페이 대마 몰살 시키며 완승···삼성화재배 결승 1승1패 원점, ‘끝까지 간다’

입력
2024.11.22 00:22


1국의 역전패를 깨끗하고 완벽하게 갚았다. 딩하오 9단이 당이페이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딩하오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당이페이를 맞아 187수 만에 흑 시간승을 거뒀다.

전날 1국에서 유리하게 가다가 당이페이의 흔들기에 휘말려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딩하오는 이날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 제3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대국도 결승 1국과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초반 포석에서 앞서간 딩하오가 중반에 접어들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복잡한 수싸움에서 정확하게 수순을 밟은 끝에 당이페이의 대마를 몰살시키며 시원한 완승을 챙겼다.

딩하오는 대국 후 “1국에서 초조한 마음에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체적인 바둑 내용면에서는 만족한다”며 “나와 당이페이 둘 다 체력적인 소모가 있는데 최종국에서는 누가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하고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목표는 달성했고, 부담감을 조금 덜고 최종국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이페이는 “어제와 오늘 바둑에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어제는 딩하오가 실수해서 이겼고 오늘도 초반 포석부터 불리한 국면으로 진행됐다”며 “오늘 숙소에 돌아간 후에는 내일 대국을 위해 포석 준비를 할 것이다. 최종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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