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신유빈은 21일 기타큐슈체육관에서 진행된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 2024'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2위 왕만위(중국)에게 1-3(3-11, 9-11, 11-7, 8-11)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이미 여자복식에서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루어 1회전에서 탈락한 뒤, 단식에서도 첫 판에서 고배를 마시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WTT 왕중왕전은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되어 진행되는 대회로, 각 종목에서 남녀 복식에 8개 조, 남녀 단식에 각각 16명만 출전하는 특수한 형식이다.

경기 초반 신유빈은 왕만위와의 대결에서 첫 세트를 잇따른 범실로 3-11로 크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9-11로 패하면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처지게 되었다. 그러나 3세트에 접어들면서 신유빈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되살리며 11-7로 승리,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7-7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신유빈은 뒷심 부족으로 8-11로 세트를 잃고 16강 탈락이 확정되었다. 신유빈의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 여자탁구의 기대를 모았던 만큼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한편, 남자단식의 장우진(세계 15위·세아)은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세계 6위)와의 16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