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2001년생 루키' 정보윤1(23)의 돌풍은 준결승에서 막을 내렸다.
'LPBA 강호'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접전 끝에 아쉽게 3, 4세트를 내주면서 정보윤1의 첫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7일 오후 5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정보윤1은 김보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보윤1은 준결승전에서 애버리지 1.200의 맹타를 휘두른 김보미에 맞서 1.034의 공격력으로 맞섰으나, 뒷심에서 밀려 1-1에서 두 세트를 패하며 아쉽게 큐를 접었다.
1세트에 정보윤1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단 4이닝 만에 1-6-3-1 연속타를 올리며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당구 데뷔 후 첫 결승으로 가는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나 2세트에 난조를 보여 10이닝 동안 2득점에 그쳤고, 그사이에 김보미가 4-1-3 연속타로 점수를 벌려 11:2(10이닝)로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정보윤1은 3세트에 4:4 동점이던 7이닝에 3점을 득점하고 7:4로 역전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김보미가 8이닝 선공에서 대거 6점을 쓸어담으면서 역전을 당해 10이닝 만에 8:11로 3세트를 내주었다.
세트스코어 1-2가 되면서 물러설 곳이 없게 된 정보윤1은 4세트에 승리까지 단 2점을 남겨두게 되면서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가는 듯했다.
정보윤1은 4이닝에 6점을 득점하고 6이닝까지 9:5로 앞서 있었는데, 후공에서 김보미의 끝내기 6점타가 터지면서 9:1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보윤1, 김세연 강지은 이우경 꺾고 사상 첫 '준결승 진출'
정보윤1은 이번 7차 투어에서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 LPBA 투어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돌풍이 계속됐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김다희가 결승, 정수빈(NH농협카드)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시작된 '루키 돌풍'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김다희의 4강으로 이어졌다.
또한, 4차 투어에서는 한지은이 프로 데뷔 후 처음 결승에 진출했고, 4강에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8강에 전지연과 이윤애, 한슬기 등이 진출하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다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2004년생 슈퍼루키' 권발해(에스와이)가 결승까지 진출, 돌풍은 절정에 달했다. 이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김민영이 사상 첫 결승에 올라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점점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김가영(하나카드)의 4회 연속 우승 독주가 계속되는 사이에 이처럼 신예들의 돌풍도 점점 거세져 이번 7차 투어까지 계속됐고, 정보윤1이 바통을 이어받아 마침내 준결승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정보윤1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1라운드(PPQ)부터 8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준결승까지 쾌속 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김세연(휴온스)과 강지은(SK렌터카) 등 LPBA 투어 챔피언들을 격파하기도 했다.
64강에서 만난 김세연은 17:14(26이닝)로 제압했고, 32강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뒤 16강에서는 강지은을 애버리지 1.065의 화력을 앞세워 3-0으로 완파했다.
그리고 전날 열린 8강전에서는 이우경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부터 연달아 승리를 거두고 3-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7차 투어 결승에서는 5회 연속 우승과 30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하는 김가영과 정보윤1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김보미가 맞붙는다.
두 선수는 8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4000만원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