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신예' 정수빈, 막판 하이런 두 방으로 '당구 여제' 김가영에 대역전승

입력
2024.07.01 19:29
수정
2024.07.01 19:29
'당구 여제' 김가영(좌)이 'LPBA 신예' 정수빈(우)에게 두 이닝 동안 13점을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에 이어 '당구 여제'까지 침몰했다. 'LPBA 신예' 정수빈(NH농협카드)이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오늘(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에서 정수빈은 김가영에게 12:23으로 뒤졌으나 단 두 이닝 만에 역전에 성공하며 25:23(26이닝)으로 이겼다.

김가영은 1이닝 6득점을 올린 후 3이닝에 5득점, 4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3:13으로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김가영과의 64강 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보인 정수빈은 마지막 두 이닝동안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김가영은 64강 내내 정수빈을 압도했으나 마지막 두 이닝을 지키지 못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

5이닝부터 8이닝까지 4이닝 동안 여제의 큐가 침묵을 지키는 사이 6이닝부터 1-2-4득점을 올린 정수빈은 10:13으로 점수 차이를 줄였다.

하지만 이내 감각을 되찾은 김가영은 9이닝부터 14이닝까지 6이닝 동안 2-1-1-2-1-3득점을 연속으로 내며 12:23까지 달아나며 32강 진출까지 단 2점만 남겨둬 승부는 이미 끝난 듯 보였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당구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15이닝 선공 타석에서 정수빈이 하이런 7점을 만들며 19:23으로 추격한 것. 정수빈은 역전까지는 역부족인 듯 후공 타석을 김가영에게 넘겼으나 김가영은 남은 2점 마무리에 실패하며 16이닝으로 기회를 넘겼다.

16이닝 선공 타석에서 또 한 번 정수빈의 장타가 터졌다.16이닝에 마지막 샷이 득점에 성공하자 그제야 미소 짓는 정수빈.승리를 확신한 정수빈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고 있다.

끝내기 6득점을 성공시킨 정수빈은 김가영이 반격할 틈도 없이 25:2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당구 여제'를 침몰시켰다. 김가영은 이번 투어 첫 경기인 64강전에서 아쉽게 도전을 마쳤다.

PQ에서 애버리지 1.150을 기록한 정수빈은 64강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2를 기록했다.

2022-23시즌에 프로당구 선수로 데뷔한 정수빈은 5번째 출전한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3'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자신의 LPBA 투어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당시 정수빈은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했다.64강에서 이마리를 꺾고 32강에 오른 김보라.

정수빈은 내일(2일) 열리는 32강 경기에서 김보라를 상대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6강에 도전한다.

김보라는 64강에서 이마리를 25:21(20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김보라는 2022-23시즌 4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바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16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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