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암울한 팀 상황? 나는 지금 행복해" 최악의 골칫덩이...팬들 속 태우는 인터뷰까지

입력
2025.03.16 07:34


[점프볼=이규빈 기자] NBA 최악의 계약이 팬들 속을 불태우는 인터뷰까지 남겼다.

피닉스 선즈의 스타 브래들리 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과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인터뷰했다.

빌은 "나는 여전히 NBA에서 뛰고 있고, 내 직업은 전 세계 최고다. 또 나는 여전히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웃는다"라고 말했다.

피닉스는 현재 31승 36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위치했다. 냉정히 시즌 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순위라면 플레이-인 토너먼트도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이 끝나게 된다. 물론 아직 정규 시즌이 15경기가 남았고, 10위 댈러스 매버릭스가 부상 병동인 상태이기 때문에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피닉스의 이번 시즌은 끔찍했다.

그 중심에는 빌이 있었다. 빌은 이번 시즌 평균 17.6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빌은 이번 시즌 5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수령한다. 또 빌은 오직 득점에만 장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에서 구멍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선수가 평균 20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피닉스의 부진을 오로지 빌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데빈 부커와 케빈 듀란트도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 부임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지도력도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즉, 피닉스는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인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가장 답답한 것은 피닉스 팬들일 것이다. 그런데 빌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인터뷰로 피닉스 팬들의 분노를 샀다.

빌의 얘기처럼 빌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이는 현역 NBA 선수 중 르브론 제임스와 빌만 가지고 있는 조항이다. 빌이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을 받게 될 급의 선수가 아니다. 빌이 이런 조항을 받게 된 이유는 전 소속팀이었던 워싱턴 위저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이다. 암울했던 워싱턴은 빌을 잡기 위해 어떤 조항이든 다 수락했다. 그 결과가 5000만 달러라는 연봉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이다. 이는 빌을 NBA 최악의 계약으로 만들었다.

이 폭탄을 피닉스가 감당한 것이다. 당시 피닉스는 크리스 폴의 노쇠화로 인해 보강을 노리고 있었고, 워싱턴에서 내놓은 빌이 포착된 것. 하지만 이는 피닉스 수뇌부의 최악 선택이 됐다.

냉정히 현재 피닉스는 NBA 전체에서 가장 암울한 구단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런 피닉스의 가장 큰 원흉이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도 불태우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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