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부산 BNK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부산 BNK는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3-47로 제압했다.
이로써 BNK는 적지에서 승리하며 우승 확률 72.7%(24/33)를 손에 넣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1차전에서 승리한 33팀 중 24팀이 왕좌에 올랐다.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BNK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김단비를 막지 못하며 꾸준히 실점했고, 외곽에서도 스나가와 나츠키와 이명관을 막지 못했다. 1쿼터는 BNK가 5-18로 크게 끌려갔다.
박혜진이 BNK 반격의 선봉에 나섰다. 그는 2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이지마 사키도 연달아 상대 공을 스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혜지 역시 3점포를 보탰다. 조금씩 격차를 좁힌 BNK는 37-42로 3쿼터를 마쳤다.
결국 BNK가 역전극을 완성했다. BNK는 종료 6분 39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고, 김소니아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종료 23초 전 박혜진의 자유투로 53-47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치열했던 승부는 뒷심을 발휘한 BN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BNK는 김소니아가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박혜진도 14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도 나란히 9점씩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0점 1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막판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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