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 은퇴식 9일 개최

입력
2025.02.04 14:27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리베로 김해란과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오후 4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 종료 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해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김해란의 배구 인생을 기념하며 팬들과 함께 그의 마지막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입문한 김해란은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2017-18시즌부터는 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2018-19시즌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김해란은 수비 부문에서 숱한 기록을 세웠다. 2009-10시즌 여자부 최초로 수비 5천개를 성공시켰고, 2015-16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수비 1만 개를 달성하며 '레전드 리베로'라는 명성을 얻었다. 은퇴 시점인 2023-24시즌에는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해 총 1만6118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 쉽게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을 남겼다.

또한 국가대표 리베로로서도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4강 신화 달성에 기여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헌신은 국내 팬들에게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김해란 선수는 흥국생명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도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많은 팬들이 이번 은퇴식에 함께해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헌정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과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김해란의 은퇴식은 한 시대를 풍미한 리베로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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