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없어도 삼성 5연승 저지, 비결은 코번 9점 봉쇄

입력
2025.01.16 08:16
수정
2025.01.16 08:37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데릭슨이 뛸 때는 스위치 디펜스를 하고, 코번이 뛸 때 4번(파워포워드)이 도움수비 가는 것과 지역방어를 섞어서 사용하려고 했다.”

창원 LG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하던 서울 삼성을 84-79로 꺾고 기분좋게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열세였다.

아셈 마레이가 결장했던 1,3라운드 맞대결에서 졌고, 코피 코번이 결장한 2라운드에서 이겼다.

LG와 삼성의 기둥 외국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서 승패가 나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레이가 없었다. 물론 마레이의 일시 교체선수인 브라이언 그리핀이 뛴다고 해도 무게감에서 코번에게 밀린다.

더구나 지난 9일 그리핀이 뛴 삼성과 경기에서 LG는 88-92로 졌다.

당시 20분 36초 뛴 코번은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번은 LG와 1라운드에서 31분을 뛰며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LG의 숙제는 코번 봉쇄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15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20분을 뛴 코번에게 24점을 주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코번의 출전시간이 20분 내외로 적더라도 코번에게 주는 실점을 가장 경계했다.

LG는 코번을 봉쇄하기 위해 1-3-1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이날 오전 훈련할 때 1-3-1 지역방어 연습을 했고, 경기 전에도 조상현 감독은 코번 수비를 위해 지역방어를 많이 훈련했다고 밝혔다.

LG는 코번이 나온 3쿼터에서 1-3-1 지역방어를 섰는데 저스틴 구탕에게 코너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외곽을 얻어맞아 마음을 먹고 준비한 지역방어를 풀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코번이 골밑에서 볼을 잡았을 때 그리핀과 칼 타마요가 더블팀 수비를 펼치는 등 최대한 코번에게 골밑 득점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번 시즌 LG와 두 경기에서 평균 25.5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한 코번은 이날 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더구나 두 외국선수 합계 기록에서는 LG가 18점 13리바운드로 삼성의 17점 17리바운드와 비교하면 크게 뒤지지 않았다.

실점은 코번 한 명에게 내주던 것보다 더 적다.

조상현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더블팀도 가고, 코번이 뛸 때 1-3-1 변형 지역방어를 섰는데 그 때 (삼성의) 외곽이 안 들어갔으면 조금 더 섰을 거다. 데릭슨이 뛸 때는 스위치 디펜스를 하고, 코번이 뛸 때 4번이 도움수비 가는 것과 지역방어를 섞어서 사용하려고 했다”며 “결국 골밑 싸움에서 줄 건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점수가 많이 나오면 어려운 경기를 하고, 나오는 볼에 대한 로테이션이 잘 돌면 승부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더블팀에서 나오는 볼에 대한 로테이션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LG는 코번의 수비 성공으로 3연승과 단독 3위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사진_ 문복주 기자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토트넘 카라바오컵 결승 실패
  •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 오타니 통역 징역
  • 윤이나 LPGA 데뷔전
  • 김단비 만장일치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