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서울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연승을 달린 삼성은 한 계단 올라가 8위에 자리 잡았다.
삼성 저스틴 구탕이 1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이 14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코피 코번은 24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국내 선수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최성모와 이원석, 최현민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LG에서는 칼 타마요가 15개의 2점 슛에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며 3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본인의 득점 커리어하이는 물론 아시아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LG는 후반전 삼성의 폭발적인 득점을 방어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어줬다.
삼성은 이날 스틸 6개, 속공 4개로 LG를 앞섰다. 삼성도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정현과 최현민의 외곽포도 거침없이 터졌다.
전반전까지 조금씩 뒤처지며 힘겹게 따라붙는 경기를 했던 삼성은 3쿼터 막바지 코번의 자유투에 힘입어 동점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최현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현민은 시원한 외곽포로 점수 차를 벌린 직후 허일영이 하프라인에서 흘린 공을 빼앗아 구탕에게 패스했다. 구탕은 비어 있는 골대로 돌파해 덩크 슛을 꽂아넣었다.
같은 시각 고양소노아레나에서는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93-68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소노는 이날 삼성에 8위(9승 17패)를 내주고 9위(9승 18패)로 내려앉았다.
KCC 이근휘가 3점 슛 6개를 몰아치며 22득점을 기록했다. 디온테 버튼 대신 풀 타임을 소화한 리온 윌리엄스가 18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승현은 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준범도 3점 슛 3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