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김단비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8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53-49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11승 6패로 2위를 지켰다. 반면 KB스타즈는 6승 11패가 되며 신한은행에게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2점 19리바운드, 한엄지가 14점 13리바운드로 두 선수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이 15점 14리바운드, 허예은이 10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삼성생명 전에서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한엄지가 복귀해 경기를 치렀지만 패했다. 특히 주포인 김단비가 정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이것이 패인이 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삼성생명 전 이후 절치부심한 김단비는 시작부터 특유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계속해서 KB스타즈의 골밑을 공략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득점과 자유투 등을 차곡차곡 쌓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김단비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자 이명관과 한엄지 등의 득점도 살아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은 1쿼터를 17-8로 앞선 채 끝냈고 2쿼터에는 김예진의 3점슛까지 나오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32-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우리은행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한엄지의 미드레인지와 김단비의 골밑슛이 나왔고 쿼터 막판에는 스나가와 나츠키의 3점슛까지 불을 뿜었다. 46-35로 시작한 4쿼터에도 우리은행은 공격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한엄지가 적극적으로 KB스타즈의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변하정의 3점슛까지 나왔다.

4쿼터 중반까지 좀처럼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던 KB스타즈는 쿼터 막판 힘을 내며 경기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45-53까지 추격을 전개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KB스타즈는 이날 주포인 나가타 모에가 김단비의 수비와 우리은행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7점 3리바운드에 그친 게 뼈아팠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