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대표 켐바오에 기대하는 소노? 김태술 감독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아직 판단 힘들어”

입력
2024.12.30 08:00


[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김태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고양 소노는 현재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필리핀 국가대표 포워드 케빈 켐바오가 그 주인공이다. 계약은 완료됐고,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다.

켐바오는 필리핀 현지에서도 기대가 큰 195cm 포워드 유망주다. 1938년 설립된 전통의 필리핀 대학리그 UAAP(필리핀대학체육협회)에서 2년 연속 MVP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 또한 2년 연속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에 힘 입어 필리핀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된 바 있다.

농구 스타일을 놓고 보면 흡사 최준용(KCC)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높이가 있는 포워드에 볼 핸들링이 가능하고, 뛰어난 패스 능력 등을 갖춰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켐바오는 아직 2001년에 불과한 어린 나이로 경험치가 쌓일수록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는 왜 최준용이라고 하는지를 알 것 같았다. 검증은 안 됐지만 그런 평가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잠재력이 높다는 뜻 아니겠나”라는 게 소노 김태술 감독의 생각이었다.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소노의 맞대결. 경기 전 다시 만난 김태술 감독은 켐바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대감과 함께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팀에 합류하면 당연히 도움은 될 것이다”라고 운을 뗀 김태술 감독은 “그런데 그 선수만 계속해서 기다릴 수는 없다. 와도 어떻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켐바오한테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팀 방향에 맞게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은 켐바오도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점이었다. 소노는 이미 이정현과 이재도 공존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켐바오까지 더해진다면 또 다른 문제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김태술 감독의 이야기다.

“영상으로 밖에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가 사실 힘들다. 일단 공을 다룰 줄 알고, 패스가 좀 날린다는 것? 정도만 확인했다. 고민이 크다. 공이 없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 모른다. (이)정현이와 (이)재도가 있는데 켐바오까지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다면 팀플레이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 냉정한 견해였다.

정확한 합류 시점 역시 미정이다. 김태술 감독은 “잘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 워낙 비자 발급이 힘들다고 하더라. 팀에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 고민의 끝은 어떤 결과일까. 또 켐바오는 과연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확실한 1가지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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