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원주 DB가 치나누 오누아쿠와 강상재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 KT를 꺾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DB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KT를 72-66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DB는 8승 10패를 기록하며, 5위 부산 KCC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DB의 치나누 오누아쿠는 17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강상재는 17점을 올리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서민수 역시 9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부터 KT는 전력 손실이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 선수 등록 절차 지연으로 결장했고, 국내 빅맨 이두원도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하윤기가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DB는 제공권 우위를 활용해 초반부터 골밑 공략에 집중했다.
DB는 1쿼터에 오누아쿠와 강상재의 골밑 득점과 알바노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26-19로 리드했다. 2쿼터에서도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KT 수비를 흔들며 박인웅과 이관희가 외곽 득점으로 화답, 45-32로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시작과 동시에 3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DB는 수비 압박에 고전하며 8분 동안 단 2점에 그쳤다. 이 사이 KT는 19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DB는 경기 종료 4분 전 62-66으로 뒤졌다. 하지만 이후 수비에서 턴오버를 유도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알바노의 연속 득점과 강상재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69-66으로 뒤집었다. 마지막 1분, KT의 3점슛 시도를 모두 저지한 DB는 승리를 지켜냈다.
KT에서는 레이션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승리로 DB는 단독 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DB의 강점인 제공권과 수비 집중력이 남은 시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KBL<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