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오재현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17점 7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속공 19개, 속공에 의한 득점 37점으로 신나게 달린 SK는 93-57로 대승을 거뒀다.
오재현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끼리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 위주로 가자고 이야기했다. 스틸과 속공을 중점적으로 가져가면 이길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타적으로 재밌게 하면서 분위기 좋게 승리했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경기 전 오재현의 임무는 확실했다. KCC의 에이스 버튼 수비를 맡은 것. 그는 초반부터 버튼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오재현의 수비에 막힌 버튼은 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턴오버에 그쳤다.
“내가 따라가는 스텝이 좋으니까 들어오는 길을 잡아 달라고 주문을 받았다. 골밑에서는 형들이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하면 왼쪽을 막고 오른쪽을 주려고 했다. 근데 내가 잘 막은 것보다 버튼이 잘 안 한 것 같다(웃음). 그래서 조금 찝찝하다.” 오재현의 말이다.
초반부터 속공으로 KCC를 압도한 SK는 무려 19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속공에 의한 득점은 무려 37점. 1개의 속공만 추가했으면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4쿼터 막판 고메즈 델 리아노가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실패하며 아쉽게 신기록이 무산됐다.
오재현은 “오늘(9일) 못했지만 아마 이번 시즌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고메즈도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다 그런 거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팀 3점슛이 저조한데 모든 플레이를 3점슛에 맞추다보면 망가질 수 있다. 들어가면 좋은 거고 들어가지 않더라고 우리 플레이가 있다.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