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수원 KT 감독은 준우승의 아쉬움 속 희망을 봤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서 원주 DB에 67-77로 졌다. 2022년 이 대회를 제패한 KT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는데, 결과적으로 선발 라인업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감이 있었다”며 “(치나누) 오누아쿠 선수를 막는 데 버거움도 있었다. 거기서 파생된 공격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 정도 해줘서 숙제를 안고 정규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쿼터부터 끌려간 KT는 단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2쿼터 5분 18초를 남기고 30-30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들어 오누아쿠, 이관희에게 당했다.
KT의 ‘에이스’ 허훈은 이날 5점에 그쳤다. 송영진 감독은 “훈이의 (오른) 손목이 온전치 않다. 본인이 (통증을) 참고 하다 보니 더 길게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허)훈이가 컨디션 난조일 때, 백업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외국인 선수들의 스타일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수확은 단연 문정현이다. 문정현은 결승에서도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송영진 감독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우리가 원했던 필요한 포지션에 맞게 들어갈 선수가 된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스피디하게 했으면 좋겠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제천=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