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8-75로 패했다.
2쿼터 한때 26점 차(16-42)까지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25-47, 패색이 짙었다. 후반에도 큰 반전은 없었고, 결국 KT는 김태술호 첫 승의 희생양이 되었다.
KT의 가장 큰 패인은 야투 난조였다. 전반에만 모두 33개의 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그 중 3점슛은 14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것은 3개뿐이었다. 소노가 46%(6/13)의 3점슛 성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패인은 바로 해먼즈의 파울트러블이었다. 해먼즈의 아쉬운 파울 관리 능력은 이미 시즌 시작부터 송영진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송영진 감독은 해먼즈의 툭툭 건드는 수비 습관이 파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5일. 해먼즈는 서울 SK와 경기가 끝난 후 “수비할 때 더 영리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2월 18일. 해먼즈의 다짐으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해먼즈의 수비는 영리하지 못했다.
해먼즈는 1쿼터 2개, 2쿼터 1개로 전반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특히 2쿼터에는 이미 상대가 수비 리바운드를 걷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손질을 하다 세 번째 파울을 범했다.
새로 합류한 이스마엘 로메로의 체력은 아직 완전치 않았다. 결국 KT는 국내선수들로 코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윤기와 박준영만으로 윌리엄스를 막아내야만 했다.
KT는 2쿼터 8분 5초부터 6분 25초, 그리고 마지막 1분 57초를 국내선수로만 소화했다. 외국선수가 둘이나 있음에도 4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외국선수 없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해먼즈는 3쿼터 4분 34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해먼즈의 기록은 7점 4리바운드 3턴오버 4파울이었다. 득점과 리바운드만큼 턴오버와 파울이 많았다.
해먼즈는 올 시즌 26분 46초를 소화하며 18.8점 10.8리바운드로 허훈이 빠진 상황에서 1옵션으로 맹활약 중이다. KT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KT는 더 높은 무대를 꿈꾸는 팀이다. 해먼즈의 파울 관리 능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단기전을 위해서라도 해먼즈의 파울 관리 능력은 개선이 필요하다.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