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이지스는 10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로 컵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LG는 2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KCC가 주도권을 잡았다. LG의 잦은 파울로 KCC가 자유투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 양준석의 3점포에 이어 허일영의 3점까지 잇달아 림을 가르면서 LG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두경민과 타마요의 3점까지 가른 LG는 1쿼터에만 30점이 넘는 득점을 만들었다. LG가 33-15로 크게 앞서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디온테 버튼을 투입한 KCC가 득점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허웅, 김동현의 3점이 림을 갈랐고 버튼의 속공 3점까지 성공, KCC가 경기를 37-37 원점으로 되돌렸다.
KCC의 득점 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버튼의 호쾌한 덩크 쇼에 이어 3점포까지 림을 가르면서 KCC가 순식간에 리드를 벌렸다. 반면 LG는 버튼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에만 무려 39점을 폭격한 KCC는 54-45로 전반을 리드했다.
3쿼터에도 KCC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버튼의 3점이 터졌고 허웅과 최준용이 속공 득점을 올렸다. LG가 허일영과 유기상의 3점으로 추격을 노렸으나, KCC의 반격에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78-64로 리드한 채 4쿼터에 돌입한 KCC는 허웅의 3점이 림을 가르면서 쿼터 중반 87-71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LG도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갔다. 유기상과 정인덕의 3점이 림을 가르면서 2분 30여초를 남기고 83-8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LG는 더 이상 추격을 해내지 못했고, 버튼이 허일영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로 손쉽게 득점을 추가, 1분 30초를 남기고 91-83으로 달아났다. 이후 KCC가 리드를 지켜내면서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