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이해하기 힘든 폭력으로 숱한 비판에 휩싸였던 마테우스 쿠냐. 결국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영국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쿠냐는 경기 도중 본머스의 밀로스 케르케즈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혐의로 징계가 연장되고, 막대한 벌금을 부과 받았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 2일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16강 본머스전에서 발생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0분 에바니우송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본머스는 울버햄튼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후반 15분 쿠냐가 환상적인 중거리포 한 방으로 1-1 균형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질 정도로 치열했는데,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쿠냐가 일을 냈다. 쿠냐는 소유권을 놓고 케르케즈와 치열하게 경합했다. 당시 케르케즈는 쿠냐를 막기 위해 유니폼을 잡았는데, 쿠냐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곧바로 케르케즈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박치기를 시도해 넘어 뜨렸다. 이후에는 발길질까지 하며 케르케즈를 가격했다. 당연히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고, 울버햄튼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쿠냐는 퇴장으로써 자동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FA는 쿠냐에게 더 큰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독립 규제위원회는 쿠냐에게 1경기 추가 출전 정지와 50,000 파운드(약 9,50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그는 본머스전 퇴장 직후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이후 이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FA는 "규제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그의 징계를 결정했고, 이에 대한 서면 설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쿠냐는 이제 내달 13일까지 국내(잉글랜드) 축구에서 출전 정지 상태가 된다"고 덧붙였다.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대가는 컸다.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강등권에서 한 계단 앞서 있긴 하나,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격차는 9점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강등권 수렁에 빠져 있었는데, 추가 출전 정지로 인해 내달 13일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전까지 포함해 세 경기간 '에이스'를 잃어야 하는 울버햄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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