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첼시가 지오바니 켄다를 영입한 이유가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플레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지오바니 켄다는 이번 시즌 48회의 기회를 창출했고, 이는 유럽 7대 리그엥서 뛰는 20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선수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놀라운 점은 현 시점 윙어 탑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는 야말에 근소하게 앞섰다는 것이다. 야말은 기회 창출 46회로 2위에 위치했다. 이 밖에도 3위는 호펜하임의 톰 비쇼프(43회), 4위와 5위는 각각 데지레 두에(37회)와 케난 일디즈(36회)가 차지했다.
켄다는 2007년생 17세의 어린 선수로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지만 우측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스포르팅 CP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켄다는 이번 시즌 1군에 콜업됐다. 당시 스포르팅 감독이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아모림 감독은 켄다를 우측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활용했다. 자신의 전술인 3-4-3 포메이션에서 우측 윙백으로 사용한 것. 켄다의 빠른 발과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능력, 탁월한 패스 플레이는 우측 윙백에 나서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수비적인 능력 역시 갖추어 수비 시 적극적인 태클을 시도하는 등 완벽한 수비수의 모습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아모림 감독은 켄다에 대해 "할 말은 다 했다. 그는 매우 재능 있고, 신체적으로 강하며 집중력도 좋다. 이는 어린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은 공식전 44경기 2골 6도움.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는데 그 중 2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출전 시간만 1,881분이다. 사실상 팀 내 핵심인 셈.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증명한 바 있다. 켄다는 포르투갈 청소년 국가대표로 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U-17(17세 이하)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게 0-3으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의 활약은 전 세계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애당초 이적을 한다면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맨유와 연결됐기 때문. 지난 1월 'ESPN'은 "맨유는 이미 여름에 스포르팅 CP의 풀백 켄다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46억 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선지는 맨유가 아닌 첼시였다. 스포르팅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켄다와 다리우 이수구의 첼시행이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켄다의 이적료는 5,200만 유로(약 828억 원)로 책정됐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