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작심 비판한 독일 언론…"KIM 없이 못 이긴다고? WC 자격 없는 것"

입력
2025.03.21 06:20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독일 현지에서 홍명보 감독을 향한 작심 비판이 나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최근 김민재 부상으로 인해 뮌헨을 비판하며 뮌헨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가대표 감독이 자신의 핵심 선수를 활용할 수 없을 때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보도했다.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결국 소집 해제됐다. 이를 두고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 대표팀 양측에 중요한 선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소속팀에서 예방 차원으로 선수를 보호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후 독일 현지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비판했다는 식의 보도가 빗발쳤다.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매체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됐다. 김민재 본인이 직접 통증을 참고 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해서 대표팀에 소집하며 독일, 한국, 중동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과 추가적인 부담을 강요했다"며 운을 띄웠다.사진=FC Bayern Xtra

이어 매체는 "지난 10월과 11월 A매치에서 김민재가 감당해야 했던 비행과 피로를 고려할 때, 결국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만약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김민재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의 성향상 김민재를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시켰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홍 감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쉬운 조에 속해 있다. 만약 한국이 김민재 없이 오만, 이라크, 팔레스타인 같은 팀들을 이기지 못한다면, 애초에 월드컵에 갈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있었다면, 홍 감독은 월드컵에 데려갈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최고의 선수들만 계속해서 기용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그 결과 손흥민과 황희찬 같은 핵심 선수들은 매시즌 지친 상태로 뛰게 됐다"며 뼈를 때렸다.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황인범을 발탁한 사례도 언급했다. 최근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황인범 발탁을 두고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결정이라며 홍 감독을 비판한 바 있었다. 매체는 "김민재만이 홍 감독의 저주를 받은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역시 몇 주간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석연치 않은 방식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고 피력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논란이 있던 황인범을 명단에서 제외시킨 가운데, 대체자로 투입한 백승호가 부상을 당했고,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력과 내용, 결과 측면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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