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부상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2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오만과 요르단전을 대비해 한국대표팀으로 발탁된 이강인은 아마 두 번째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오만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은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에서 전반 중반 백승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으나 후반 막판 오만의 동점골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대표팀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은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지난해 9월 오만 원정에서 선발 출장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와 3-1 승리를 이끈 뒤, 반 년 만에 대표팀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알부사이디의 동점골이 나오기 직전 이강인이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양현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터라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소속팀 PSG와 프랑스에서도 이강인의 부상 상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한국은 오만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리의 미드필더는 백승호를 대신해 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첫 터치를 어시스트로 만들었으나 후반 40분 발목 부상을 입고 양현준과 교체돼 나갔다"고 전했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은 상대팀 오만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장면 중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팀 동료에 의해 경기장에서 나간 뒤 목발을 짚고 빠져나갔다"고 조명했다.

RMC스포츠 또한 "PSG 스트라이커 이강인은 고양에서 오만과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는 동안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선수와 접촉해 왼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경기장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가 직원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발을 디딜 수도 없었다"고 걱정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밑에서 선발 선수는 아니지만 이강인은 PSG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르파리지앵은 "PSG는 한국에서 발목을 삐어 부상을 당한 이강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만전서 한국의 선제골을 훌륭하게 어시스트했으나 부상을 입고 교체됐으며 왼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설 때는 큰 얼음팩을 발에 대고 있었고, 목발도 짚었다. 이강인을 주요 로테이션 선수로 투입했던 엔리케 감독에게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PSG 이강인이 한국에서 부상을 당했다. PSG에게 큰 타격일까? A매치 휴식기 전 3순위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으나 이제 이강인이 합류할 수도 있다"면서 "왼발목에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 경기장을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레퀴프는 아예 "부상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영상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첫인상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이강인이 목발에 기대 경기장을 나섰기 때문이다. 부상의 심각성이 확인되면 이강인은 치료를 위해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조기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악투스에 따르면 "쓸 데 없는 A매치", "제발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X같은 A매치" 등 A매치를 비판하거나 무사 복귀를 기원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큰 타격이 아니다", "일년 내내 부상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PSG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이 부상 당해도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반응하는 팬들도 있었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