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해리 케인이 발롱도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잉글랜드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상대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경기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준우승을 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나고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우리는 볼 소유권을 잃었을 때 역압박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공격수들이 볼을 빼앗겼을 때 빨리 되찾아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힘을 합쳐 뛰고 볼을 많이 소유하고 점유율을 늘려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을 가지고 있고 좋은 폼을 가진 선수도 많다"라고 말했다.
주장 케인도 기자회견에 나섰다. 케인은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발롱도르 수상을 염두에 두냐는 질문에 "100% 그렇다. 난 지난 시즌에도 40골 이상을 넣었으나 팀이 우승하지 못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서 "토트넘 훗스퍼에 있었을 때도 내가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결국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지 않는 한 발롱도르 수상과 같은 대화에 끼지도 못할 것 같았다. 난 토트넘에 있을 때 발롱도르 10위였는데 이게 내가 할 수 있었던 최고 순위다. 그러나 지금 기회가 있다. 발롱도르를 받으려면 우승해야 하고 40골 이상 넣어야 한다.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분명히 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에 있을 때 득점왕을 몇 번이고 차지했을 정도로 개인 기량은 뛰어나다. 단순히 득점력만 좋은 것이 아니고 동료와의 연계, 롱패스 등 다른 부분도 완벽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매번 우승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케인의 무관도 길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에 밀려 리그 우승을 놓쳤고 UCL에서도 탈락했다. 케인도 결국에는 팀 우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케인의 파트너 손흥민이 떠오른다. 토트넘에서 케인과 손-케 듀오로 불리며 많은 골을 합작했으나 역시나 우승은 없었다. 케인은 토트넘 탈출에 성공했으나 손흥민은 1년 계약 연장이 되면서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