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게 버림받을 수도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공수의 핵 손흥민과 로메로가 올여름 주요 이탈자가 될 수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와 더불어 손흥민까지 이탈 가능성이 점쳐졌다. 손흥민의 방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를 두고 여러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할 타이밍이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의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스타들이 팀을 떠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단계적으로 퇴출돼야 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토트넘의 전설이며 지난 10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이었던 윙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요즘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손흥민은 뒤로 물러나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냉정한 현실이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마무리를 주무기로 보유한 손흥민은 그 날카로움이 점차 무뎌지고 있다.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에 손흥민은 과거에 보여준 개인 돌파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보다 동료와 연계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이런 손흥민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 7골 9도움을 올리며 선전 중인 손흥민이다. 그러나 주요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며 현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제이미 오하라가 비난을 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의 최근 두 경기, 리버풀전과 아스톤 빌라전은 토트넘이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투지도, 열정도, 열망도, 리더쉽도 전혀 없었다. 내가 보기엔 리더십의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말을 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의 주장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또 오하라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의 훌륭한 봉사자이지만 어려움 순간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서는 주장이 될 수 없다. 주장은 선두에서 팀을 이끌 수 있는 사람, 팀을 위기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렇지 않으니 이제 주장직을 박탈하고 다른 선수에게 맡겨야 할 때다"라고 이야기했다.
제이미 레드냅도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은 왼쪽에서 뛰고 있다. 주장으로서 내 선택이 아닐 것이다"라고 하며 오하라 의견에 동조했다.
축구 분석가 이안 다크도 "손흥민, 매디슨이 부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빼는 것이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건 이제 가혹한 진실로 보면 어렵다. 손흥민은 예전과 같지 않는 모습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손흥민 방출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도 제기됐다. '풋볼 인사이더'는 "다음 시즌 누가 벤치에 앉을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손흥민과 로메로는 클럽에서 미래가 걱정스럽다. 손흥민은 수년 동안 가장 충성심 높은 선수였지만 이제 그 지위를 잃었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과 동일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조짐이 안 보인다. 여름에 그의 대체자를 영입하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아마도 신성모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점차 느려지면서 토트넘은 대체자 찾기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며 손흥민 방출에 힘을 실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