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복귀→반 페르시 데뷔승!' 페예노르트 6골 화력 미쳤다...트벤터 6-2 꺾고 4위로 점프

입력
2025.03.17 00:30




[OSEN=고성환 기자] 황인범(29, 페예노르트)이 로빈 반 페르시 감독 앞에서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페예노르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엔스헤데의 더 흐롤스 베스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트벤터를 6-2로 대파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승점 47(14승 7무 5패)을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반 페르시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안방에서 무너진 트벤터는 승점 46(13승 7무 6패)에 그치며 페예노르트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가 됐다. 트벤터는 홈 18경기 무패 행진(15승 3무)도 끝나게 됐다.

'한국 축구의 엔진' 황인범도 선발 출격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그는 이날 4-3-3 포메이션의 우측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월 9일 스파르타 로테르담전 이후 공식전 8경기 만이다.

앞서 황인범은 아쉽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무대도 놓쳤다. 그 결과 50년 만에 UCL 16강 무대에 오른 페예노르트는 인터 밀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황인범으로서는 이를 경기장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반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의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고르 파이샹은 부분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밀람보와 황인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내일 마지막 훈련을 한 뒤 그들이 엔스헤데로 갈지,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황인범은 파이샹과 함께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위아래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 27분에는 상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돌아온 황인범과 함께한 페예노르트는 전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전반 10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고, 4분 뒤 파이샹이 추가골을 넣으며 복귀를 알렸다. 여기에 전반 23분 우에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득점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점수는 어느새 3-0.

페예노르트는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3-1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오랜만의 복귀전인 데다가 상대와 한 차례 강한 충돌도 있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으로 보인다.





페예노르트는 후반에도 골 폭죽을 터트리며 트벤터를 무너뜨렸다. 후반 8분 파이샹이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풀백 히베로 리드가 빠른 속도로 우측 뒷공간을 질주한 뒤 완벽한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를 파이샹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파이샹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리드의 도움이었다. 후반 17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리드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를 뿌렸다. 수비 뒤로 침투한 파이샹이 공을 잡아놓은 뒤 깔끔한 슈팅으로 5-1을 만들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6분 셈 스테인에게 한 번 더 실점했다. 하지만 승리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페예노르트는 오히려 경기 막판 에이멘 슬리티의 데뷔골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말 그대로 완벽한 반 페르시 감독의 첫 승리 무대였다.

황인범으로서도 뜻깊은 복귀전이었다. 새로 부임한 반 페르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그로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제 소속팀에서 임무를 마친 황인범은 한국으로 이동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 3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페예노르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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