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탈맨유', 이젠 과학이다. 안토니 엘랑가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B/R 풋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엘랑가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 합류한 뒤 2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노팅엄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6일 오전 12시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29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4-2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노팅엄은 54점(16승 6무 7패)을 기록, 리그 3위에 위치했다. UCL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이날 엘랑가는 전반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대활약했다. 엘랑가는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엘리엇 앤더슨의 패스를 받아 첫 번째 골을, 전반 41분 박스 밖에서 니콜라 밀렌코비치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에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8.8점을 부여,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스웨덴 국적의 2002년생 젊은 윙어 엘랑가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 프로 데뷔해 단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초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이듬해 27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그중 UCL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된 이래로 점차 입지를 잃게 됐고, 결국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2022-23시즌 그의 기록은 26경기 2도움. 이에 엘랑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기량이 만개했다. 엘랑가는 노팅엄에서 첫 시즌인 2023-24시즌 39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한 시즌 만에 맨유에서의 통산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32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과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 경신을 눈앞에 뒀다.
노팅엄은 엘랑가의 활약과 더불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3위에 위치, 다음 시즌 UCL 진출을 목전에 뒀다. 반면 맨유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15위에 위치, UCL이 아닌 강등권 진입을 걱정하게 됐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