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단단하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쓰러졌다. 지속된 부상 악화 속에서 버텨오던 그는 결국 몇 주간의 휴식을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수술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일부를 공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 가지 않길 바라지만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3월 A매치 기간 동안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표팀 소집도 불투명해졌다.
김민재의 부상 부위는 이번 시즌 내내 괴롭혔던 아킬레스건이다.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했고,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결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상태가 악화되며 결국 긴 휴식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다행히도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일정 기간의 휴식을 통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3월 A매치 휴식기에 충분히 휴식하고 회복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몸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해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부상의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1월 호펜하임전에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하며 결장했고,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대비 훈련에서도 부상을 이유로 빠지는 일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런 강행 출전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레버쿠젠과의 두 경기에서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고, 그는 무결점 수비로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연이은 출전으로 인해 그의 몸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결장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1위를 유지하며 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백으로 인해 수비진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뮌헨의 수비진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김민재의 대체자로 이토 히로키와 에릭 다이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비상이다. 3월 A매치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김민재는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서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그의 부상으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대표팀 내에서 김민재의 수준을 대신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이 마땅치 않아 수비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해 12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문제가 있었다.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상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현실적인 한계를 마주한 셈이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기간에 휴식해도 곧바로 출전은 어려워보인다. 'TZ'는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4월 9일과 17일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 12일 도르트문트전에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당장 김민재의 공백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단은 그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4월 복귀를 목표로 충분한 재활을 하려고 한다. 대표팀 역시 김민재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부상은 단순한 경미한 부상이 아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의료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분한 회복과 재활을 진행할 계획이며, 그동안 혹사로 인해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아킬레스건 부상의 경우 무리한 복귀는 장기적인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이번 부상은 단순한 결장이 아니다. 향후 아킬레스건이 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회복을 해야 한다. 어쩌면 김민재의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그럼에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거친다면 김민재는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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