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토트넘 1000억 공중분해!…"히샬리송 돈 받고 팔기 어렵다, 그냥 방출→연봉 아껴라"

입력
2025.03.10 19: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또 토트넘 했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거액을 투자한 선수 실패를 자인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토트넘에 입단하고 2년 6개월간 온갖 부상과 정신적인 질환 등으로 보탬이 되지 못하더니 결국 이적료 거의 전액을 날릴 분위기다.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11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데려온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이 해당 선수다.

토트넘에 올 때만 해도 네이마르의 뒤를 이을 브라질 에이스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극찬을 받았고, 해리 케인, 손흥민과 막강 공격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이적료 거의 전액을 날릴 위기에 처할 정도로 그의 가치가 떨어졌다.

토트넘은 그의 부상과 여러 논란에 전전긍긍하다가 연봉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으로 팔아치울 태세다. 물론 히샬리송이 이적에 응해야 한다.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히샬리송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히샬리송의 부상 이력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흥민에 대한 여러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전 토트넘 구단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히샬리송을 소액의 이적료만 받고서라도 내다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킹은 10일 '토트넘 뉴스'를 통해 "히샬리송이 다른 팀으로 가고 새 선수 영입하는 것을 보면 기쁠 것 같다"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모두 잃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1000만 파운드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뒤 "누가 그를 사려고 큰 돈을 지불하겠느냐. 토트넘은 예전에 손절했어야 했다. 지난 여름 히샬리송에 관심을 뒀던 구단들 모두 이젠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역사에서 2019년 1000억원 이상 주고 데려왔다가 지난해 계약 해지를 통해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내보낸 탕기 은돔벨레 이상의 '먹튀'로 남을 위기다.

히샬리송은 2022년 7월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내 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과 서혜부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체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걸핏하면 다쳐서 드러눕는 게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토트넘은 영입 당시 6000만 파운드(약 1124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한 만큼 어느 정도는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장 언제 또 다칠지 모르는 선수를 큰 돈을 주고 데려가긴 어렵다. 히샬리송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이제는 발을 빼는 모양새다.

물론 그를 데려가려는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 있긴 하다.

친정팀 에버턴이 그를 원하는 것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다음 시즌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를 떠나 새롭게 개장하는 브램리 무어 독으로 향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하는 중"이라면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인 높아졌기 때문에 에버턴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영입 가능성을 물색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칼버트 르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에버턴의 공격진에 베투와 유세프 체르미티만 남게 돼 공격수 추가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던 히샬리송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온 배경이다.

다만 토트넘이 그를 팔아 투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을 이끄는 다니엘 레비는 에버턴이 재정난에 빠진 것을 알고 2022년 여름 그를 보다 싼 가격에 데려왔으나 지금은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상황이 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4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버턴이 700억원 이상을 주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을 히샬리송 이적료를 훨씬 더 후려칠 것이라는 얘기다.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히샬리송을 더 저렴하게 영입하려고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그들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되면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에버턴 뉴스'는 최근 "에버턴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는 히샬리송의 팬"이라며 스포츠 중계사 '스카이 스포츠' 소속으로 활동하는 에버턴 전문 기자 앨런 마이어스의 발언을 주목했다.

'에버턴 뉴스'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최근 히샬리송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팬의 물음에 "확실히 흥미로운 이야기"라며 "모예스 감독이 그를 선수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이어스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은 히샬리송의 에버턴 이적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에버턴 뉴스' 역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일부 에버턴 팬들은 히샬리송의 부상 기록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며 에버턴이 자주 다친 선수를 거액에 데려​올리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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