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 아쉬움을 남겼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브리스톨 시티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은 32강에 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황희찬을 비롯해 라르센, 게데스, 안드레, 주앙 고메스, 로드리고 고메스, 아잇-누리, 부에노, 아그바두, 도허티, 존스톤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이 주도했다. 전반 8분 로드리고 고메스의 크로스를 아잇-누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된 찬스에서 주앙 고메스가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아잇-누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고메스가 빠르게 침투해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3분 게데스의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바깥에서 황희찬이 파울을 범해 프리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트와인이 오른발로 감았다. 이 볼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발려 들어갔다.
황희찬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분 주앙 고메스의 패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울버햄튼은 후반 7분 로드리고 고메스가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골대에 가로 막혔다. 이후 브리스톨은 후반 19분과 24분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황희찬이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26분 좌측면에서 게데스가 감각적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울버햄튼은 후반 30분 황희찬과 게데스를 대신해 사라비아와 벨레가르드를 투입했다. 브리스톨 역시 후반 32분 주포 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울버햄튼이 또 한 번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36분 라르센의 패스를 받은 사라비아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이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울버햄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황희찬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6.7점을 부여했고, 존스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특히 황희찬은 75분간 뛰며 2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빅찬스 미스도 1회가 있었다. 수비적인 기여도나 경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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