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영국 매체 '풋볼 365'는 4일(한국시간)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까? 아니면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할까? 맨유가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고민했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기력이 워낙 안 좋았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의 넓은 간격으로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도 못했다. 맨유는 13위까지 추락했고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을 선택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CP에서 좋은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명장으로 떠올랐다. 아모림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강등권과도 격차가 많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데뷔전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승리와 패배를 오가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후 11경기 4승 1무 6패를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시티를 2-1로 잡으며 좋은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본머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뉴캐슬에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심지어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승점 22점으로 14위가 됐고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7점 차가 됐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경질하긴 이르다. 시즌 중반에 온 만큼 아모림 감독의 전술이 녹아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그동안 맨유가 사용했던 포백이 아니라 스리백을 사용하고 있어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맨유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아모림 감독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다. 물론 강등 위기에 놓인다면 아모림 감독의 거취를 고민해야겠지만 냉정하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아모림 감독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