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친정팀만 만나면 본인도 모르게 전투력이 상승한다.
인천 신한은행은 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5-62로 이겼다.
1쿼터 8점 차 뒤졌지만, 2쿼터 곧바로 34-28을 만들며 뒤집었다. 키아나 스미스를 거친 수비로 묶고 3점슛이 터진 게 컸다.
신이슬이 신한은행 외곽 공격 중심에 섰다. 데뷔 후 커리어 하이 타이에 해당하는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신이슬은 삼성생명 소속이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래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신한은행과 3년 연봉 총액 1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 29분 16초보다 줄어든 22분 37초. 득점도 6.25점으로 인상적이지 않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34.5%로 데뷔 후 가장 높다.
특히 삼성생명만 만나면 활활 타오른다. 이날도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폭발하며 신한은행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은 "(신)이슬이가 친정팀인 삼성생명을 만나면 전투력이 타오르는 것 같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다만 다른 팀과 경기할 때도 삼성생명전과 같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신이슬에게 이시준 감독대행의 말을 전했다. 신이슬도 부인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전 활약에 대해 "용인체육관이 익숙한 게 있다. 그래서 다른 곳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전투력은)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다. 의식하진 않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삼성생명을)잘 아는 부분도 크다. 키아나(스미스) 언니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완벽히는 아니어도, 알긴 아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