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EPL과 비교가 돼" 양민혁 데뷔 느려지나, 포스테코글루 뼈때린 한마디…힘 실리는 '속도 조절'

입력
2025.01.04 08:26
수정
2025.01.04 08:42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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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엎친 데 덮친 격이다.

'부상 병동'인 토트넘이 유행성 독감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4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뉴캐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우리 팀에 약간의 질병이 돌아 몇몇이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숫자를 묻는 질문에는 "몇 명이다. 훈련에 지장을 줬고, 지켜봐야하지만 괜찮을 거다"로 확답을 꺼렸다.

다행히 손흥민은 토트넘이 이날 공개한 훈련 전 영상에서 포착됐다.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스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 등도 건재하다. 그러나 양민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월이 열렸다. 양민혁도 등록을 마쳤다. 그는 배번 18번을 받았다. 양민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양민혁 '플랜'에 대한 물음에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며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다,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그곳(한국)의 경쟁 수준은 이곳(잉글랜드)에서 직면하게 될 수준과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적응할 시간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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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리버풀전에서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 뒤로 양민혁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토트넘은 양민혁이 지켜본 가운데 3대6으로 참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여기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구단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 빠르게 정착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응할 기회를 주고 있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적응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16일 출국, 17일 런던에 입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합류한 직후 "1월 1일 전에는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어 우리와 함께 훈련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미리 오는 방식이 좋다. 셀틱에 있을 때도 일본, 한국 선수들을 크리스마스 전에 데려왔다.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었다"고 반색했다.

토트넘은 현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가 사라진 수비는 초토화됐다. 공격도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에 이어 마이키 무어가 부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날 말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손흥민도 지난달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 많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라며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무어를 사랑하듯이 양민혁이 여기 있을 때 모두가 그를 무어처럼 사랑해 주길 바란다. 그는 K리그 첫 시즌에서 환상적이었고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똑똑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라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양민혁과 토트넘 손흥민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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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우 똑똑한 선수가 토트넘으로 와서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압박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축구적인 부분이 양민혁이 가장 집중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지난해 한국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그는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강원FC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2골 6도움을 올린 그는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수상한 후 영국으로 날아갔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한 후 훈련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등 적응을 돕고 있다. 양민혁도 토트넘의 경기를 부상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서 지켜보며 흐름을 익히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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