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실력으로 '억까'를 잠재웠다. 김민재가 독일 '키커'로부터 분데스리가 센터백 순위에서 6위와 함께 '인터내셔널 클래스'로 평가받았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센터백으로 우뚝 섰다. 독일 'TZ'는 이번 시즌 전반기 뮌헨 선수들의 활약상을 되돌아봤다. 좋은 시즌을 보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들을 구분해서 평가했는데 김민재는 3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들은 1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로 평가하곤 하는데 1점부터 가장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 3점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지난 시즌 김민재는 실수로 인해 주전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지금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1차전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민재는 상승세를 보이며 '괴물 수비수'라는 그의 별명에 맞는 모습으로 돌아왔고, 무실점 행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부활에 성공했다. 성적 부진으로 토마스 투헬이 경질된 뒤 번리의 승격을 이뤘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활약하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김민재는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콤파니 감독은 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 이에 상대가 파고드는 뒷공간을 빠르게 커버할 수 있는 김민재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에릭 다이어는 지난 시즌과 반대로 벤치를 주로 지켜야 했다.
김민재의 경기력도 나폴리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향상했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세밀한 지도를 받았고, 전반기 뮌헨의 모든 공식전 24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 일부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전이나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등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찾아갔다. 축구 통계 매체 '데이터MB'는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센터백 1위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참고 전반기를 소화했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주전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에 접어들면서 김민재가 휴식할 수 없었다. 전반기 동안 김민재의 출전시간은 2,035분으로 조슈아 키미히의 2,160분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시간을 기록했다.
김민재 활약으로 뮌헨은 리그 15경기에서 단 13점만 실점하면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11승 3무 1패로 승점 36점을 쌓았고, 2위 레버쿠젠과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견고히 했다. 분데스리가는 이제 짧은 겨울 휴식기에 접어든 후 내년 1월 11일 재개된다.
독일 '키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분데스리가 전반기에서 센터백 순위를 선정했는데, 김민재는 6번째에 위치하면서 '인터내셔널 클래스'로 평가했다. 레버쿠젠의 센터백 듀오 조나단 타와 인카피에가 1,2위를 차지했고, 김민재의 팀 동료 우파메카노(뮌헨)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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