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 재계약 관련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계약만료까지 6개월 남긴 시점에서 타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손흥민에게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유럽 구단들은 협상하기 위해 줄 서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팀 페네르바체가 그 중 하나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1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과 동행할 것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가 토트넘을 이끌 당시 당시 손흥민은 70경기 출전 동안 29골과 2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에서 가장 폭발적인 시즌들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다. 2000년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등 수많은 팀을 거쳤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가 토트넘을 이끈 시기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다. 성적 부진으로 18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의 폭발력을 끄집어낸 감독이다. 손흥민은 그의 지도 아래 2020-2021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을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생애 첫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더부트룸은 "61세가 된 무리뉴는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다시 함께하고 싶어 한다. 튀르키예의 명문 클럽은 손흥민을 빼내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델로스포르트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다가오는 두 번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일 클럽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무리뉴는 손흥민과 더불어 주앙 펠릭스, 니콜라 잘렙스키의 영입도 원한다.
무리뉴는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손흥민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리뉴는 EA 스포츠 F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 내가 하는 말에 토트넘 팬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건 무례하려는 뜻은 아니다. 손흥민은 타이틀을 따낼 수 있고, 최고의 클럽에서도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12월 31일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보스만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해외 클럽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영국 다수 언론은 토트넘이 현 손흥민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이라, 내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협상하려는 다수 구단이 있다.
만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없다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공짜'로 이적가능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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