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12경기에서 단 1승밖에 없다. 패배는 무려 9번이나 된다. 맨체스터 시티가 또 무너졌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공식전 3연패이자 5경기째 무승이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안방에서 사우스햄튼을 1-0으로 꺾은 뒤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에 그치고 있다. 리그 순위표에서도 빌라(승점 28)에 역전을 허용하며 6위까지 처진 맨시티(승점 27)다.
홈팀 빌라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존 듀란, 모건 로저스-유리 틸레만스-존 맥긴, 아마두 오나나-부바카르 카마라,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티 캐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원정팀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일카이 귄도안-필 포든-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리코 루이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존 스톤스-마누엘 아칸지,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발로 나섰다.
맨시티가 시작하자마자 실점할 뻔했다. 그바르디올이 압박에 쫓겨 백패스 실수를 범했고, 듀란이 달려들며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듀란은 너무 성급하게 슈팅하면서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오르테가가 또 맨시티를 구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토레스가 절묘한 헤더로 공을 돌려놨다. 그러나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오르테가가 손끝으로 걷어냈다.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며 득점이 되지 않았다.
빌라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틸레만스가 맨시티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으로 완벽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침투한 로저스가 질주한 뒤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공을 건넸고, 이를 듀란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오랜만에 반격했다. 전반 35분 포든이 루이스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빌라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듀란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 6분 맨시티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침착한 슈팅으로 오르테가를 뚫어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던 빌라가 결실을 얻었다. 후반 19분 로저스가 박스 정면에서 허를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점수는 2-0이 됐다.
위기에 몰린 맨시티 벤치가 움직였다. 굳은 표정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8분 귄도안을 빼고 사비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빌라는 후반 35분 듀란을 대신해 올리 왓킨스를 넣으며 최전방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 막판 맨시티가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포든이 우당탕탕 밀고 들어가면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너무나 모자랐다. 마지막 프리킥 기회도 허망하게 마르티네스에게 잡혔다. 경기는 그대로 빌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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