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비판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0-2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6승 4무 8패(승점 22점)로 14위에, 울버햄튼은 4승 3무 11패(승점 15점)로 17위에 위치하게 됐다.
전반전은 양 팀의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그런데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인해 한순간에 경기가 기울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페르난데스는 후반 2분 경고 한 장을 더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코너킥을 찼는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맨유는 공격진에 변화를 주어 동점골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에게 골을 또 내줬다. 0-2로 완패하고 말았다.
페르난데스에게 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서 주장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오히려 성급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맨유가 패배한 결정적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페르난데스의 퇴장이 이번 시즌 벌써 3번째라는 점이다. 지난 9월 토트넘 훗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42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제임스 매디슨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비록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사후에 취소됐으나 맨유는 토트넘전 0-3으로 졌다.
토트넘전 직후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포르투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퇴장당했다. 전반 32분 경고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후반 36분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당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울버햄튼전 퇴장 이후 헨리 윈터 기자는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원하는 주장이 아니다. 볼 소유권을 가졌을 때는 좋은 선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형편없다. 볼을 쫓거나 경합 상황에서 도전하지 못한다. 매과이어가 더 나은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매과이어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2022-23시즌 매과이어가 부진하면서 주장임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하지만 불과 1년 반 만에 처지가 다시 바뀐 듯하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