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마음속에 담겠다"

KIA 타이거즈와 3년간의 동행을 마친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KIA에서 이룬 모든 순간을 평생 기억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팀의 우승과 함께했던 시간을 특별하게 회상했다.

소크라테스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3년 동안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항상 곁에서 응원해준 팬들과 팀원들,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를 제 마음속에 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의 모든 노력은 챔피언십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이는 평생 기억될 감정"이라며 KIA의 통합 우승을 기념했다. 이어 "믿음, 감사, 기쁨으로 이 순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다짐도 덧붙였다.

소크라테스는 마지막으로 '테스형'이라는 한국어와 이모티콘을 남겨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의 게시물에는 많은 KIA 팬들이 댓글을 남겨 그동안의 활약에 감사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2022년 KIA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첫 시즌부터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3년 동안 꾸준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KIA 외국인 타자 최다 경기(445경기), 안타(487개), 홈런(63개), 타점(270점) 등 여러 부문에서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시즌에도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KIA의 중심 타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의 성적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는 최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소크라테스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소크라테스는 KIA 외국인 타자 최장인 3시즌을 소화하며 특유의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친근한 별명 '테스형'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마지막 인사에서 "팀과 팬들 덕분에 가족처럼 느꼈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 그는 새로운 팀과 리그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