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뮌헨은 2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11승 3무 1패(승점 36)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리그 14라운드 마인츠전에서 휴식을 취한 것과 달리 김민재는 벌써 리그 15경기 연속으로 선발에 나서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혹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뮌헨에서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단 셋뿐이다. 그 외 자원인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결국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어김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지친 여파일까. 김민재는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뮌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1분 뒤 라이프치히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우측면에서 로이스 오펜다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김민재가 그를 저지하기 위해 바싹 달라붙었다. 하지만 오펜다는 빠른 스피드로 김민재를 제쳤고, 낮은 크로슬를 올려 박스 안에 있던 벤야민 세슈코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뼈아픈 실점을 내준 김민재.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고, 빌드업 과정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후반 21분엔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해 오펜다에 공을 헌납할 뻔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몇 번 존재했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38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뮌헨은 역전을 이뤄냈다. 전반 24분 김민재가 헤더로 소유권을 끊어내며 뮌헨이 소유권을 가져왔다. 우측면의 마이클 올리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라이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뮌헨이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뮌헨이 극강의 화력을 뿜어냈다. 전반 36분 요주아 키미히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하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계속해서 라이프치히의 골문을 노리던 뮌헨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르로이 사네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린데 이어 3분 뒤에 알폰소 데이비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경기는 뮌헨의 5-1 대승으로 끝났다.

첫 번째 실점의 빌미가 된 점이 아쉬웠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82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66/71), 슈팅 1회, 긴 패스 성공 4회, 경합 성공 6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5회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독일 '빌트'의 평가는 달랐다. 매체는 김민재가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점과 우파메카노와 비교해 다니엘 페레츠, 해리 케인과 동일한 팀 내 최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김민재는 3주간의 겨울 휴식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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