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 5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맨유는 1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뽑아 2-1 역전승을 챙겼다.
최근 리그에서 아스널과 노팅엄 포리스트에 연패했던 맨유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맨시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11경기 1승2무8패로 심각한 부진이 이어졌다.
맨시티는 골키퍼 에데르송을 필두로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우스 누네스, 필 포든, 도쿠, 엘링 홀란이 선발로 나섰다.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티아스 더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 디오고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메이슨 마운트, 마누엘 우가르테, 브루누 페르난드스, 라스무스 호일룬, 아마드 디알로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에는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없이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다 전반 21분 필 포든의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짧은 코너킥을 주고받은 더브라위너가 왼쪽 측면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선수를 맞고 굴절, 그바르디올의 머리로 향했고 이를 그바르디올이 절묘한 헤더로 집어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맨유는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디알로의 절묘한 백헤딩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9분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페르난드스가 호일룬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찍어찼으나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맨유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디알로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를 제치려다 잠시 볼을 멈춰 세웠는데, 이를 맨시티 누네스가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그리고 2분 뒤 키커로 나선 페르난드스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45분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마르티네스가 중원에서 맨시티 뒷공간을 파고드는 디알로를 향해 환상적인 롱패스를 건넸고,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본 디알로가 가볍게 발로 툭 차 골키퍼를 따돌린 뒤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