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라는 메시지일까.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정을 했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라스무스 회이룬, 아마드 디알로, 메이슨 마운트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에 마누엘 우가르테,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배치했다.
교체 명단도 눈에 띄었다. 빅토르 린델뢰프, 레니 요로 등 중앙 수비수가 있었다. 코비 마이누, 안토니 등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도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요슈아 지르크지도 들어갔다. 뛰지 못했지만,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타이럴 말라시아도 있었다.
조니 에반스, 루크 쇼 등은 부상으로 여전히 출전이 어렵다. 대신 '감독 결정'으로 분류되며 명단에 빠진 인물이 있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다.
특히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던 래시포드의 명단 제외는 인상적이었다. 지난 12일 빅토리아 플젠(체코)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도 선발 출전했던 래시포드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래시포드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부터 파리 생제르맹에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다양한 팀으로의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래시포드를 볼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맨유 성골이지만, 소위 삐딱선을 타고 있는 래시포드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레시포드를 데뷔전인 입스위치전에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골을 넣으며 믿음에 부응한 레시포드는 에버턴전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돌아가 멀티골을 넣으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완성되지 않았고 래시포드는 계속 혼란과 마주했다. 교체 카드로 활용됐던 래시포드는 결국 맨체스터 더비라는 빅매치에 제외됐다.
이를 두고 맨유 출신 미드필더 로이 킨은 래시포드가 팀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킨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다.
그동안 꾸준히 래시포드의 행동을 비판해 왔던 킨이다.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5억 8,900만 원)를 받는 고연봉자지만, 널뛰는 경기력에 심리 상태를 보여줬다.
킨은 냉철했다. 그는 "래시포드가 빅클럽에서 재능이 뛰어나도 태도가 바라지 않다면 결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맨시티전 명단 제외는 상당한 화제가 될 것이다. 감독의 결정 자체가 큰 것이지만, 최근 맨유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봐야 한다는 킨은 "래시포드가 (명단 제외에) 실망하기를 바란다. 지난 1~2년 동안 래시포드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다. 태도나 경기장 밖의 일 등에 문제가 있다.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이 왔고 모든 것을 알았을 것이다"라며 누적된 결과가 빅매치 제외로 이어졌을 것이라 지적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