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부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에서 마요르카에 1-2로 패했다. 지로나는 전반 7분에 터진 도니 반 더 비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0분 카일 라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6분 라린의 추가골이 나오며 무너졌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지로나 입장에서 반 더 비크의 득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때 유럽 전역이 주목했던 선수가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지로나에서만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 아약스 유스 출신의 반 더 비크는 2015년 프로 데뷔 후 아약스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오프더볼 움직임이 일품인 선수다. 또한 그는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반 더 비크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맨유 입단 후 그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아약스 시절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주전에서 밀리며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이어 2022년 아약스 시절 본인을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왔다. 이에 반 더 비크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텐 하흐 감독마저 그를 외면했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지난 시즌 도중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다녀온 뒤 시즌 종료 후 복귀했다.
과거 아약스에서 정점을 찍었던 반 더 비크는 완벽하게 몰락하며 어느덧 맨유의 악성 재고가 됐다. 맨유는 이도 저도 아닌 반 더 비크를 빠르게 처분하길 원했다. 여기서 지로나가 나섰고, 지난여름 반 더 비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적 후 살아나고 있는 반 더 비크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간 그는 어느덧 팀의 주전 멤버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반 더 비크는 2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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