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손흥민,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플랜 드디어 나왔다 "아게로처럼 사인할 것"

입력
2025.01.07 11: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영국 언론에서 크게 다루며 판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중계채널에서 2년 계약 체결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전 자유계약 체결 선수들의 선례를 따라 손흥민에게도 2년 계약을 제안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진행되면 손흥민은 오는 2025년 7월1일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2027년 6월30일 퇴단하게 된다.

바르셀로나와의 협상이 실제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현 소속팀인 토트넘의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채널 '비인 스포츠'가 손흥민과 바르셀로나의 2년 계약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비인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지난 수년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강화를 위해 자유계약(FA) 선수들을 노리고 있다"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던 손흥민이 떠나는 것은 구단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계속 쫓고 있는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 보도를 인용하며 "손흥민은 1월부터 영국 아닌 다른 나라 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레프트윙 옵션에 추가할 이상적인 선수로 본다"고 알렸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작별할 가능성도 알렸다.

매체는 "32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31경기에 출전, 169골 90도움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생활 마감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일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1년 연장하는 옵션을 갖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미래가 불확실한 손흥민의 경우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다"고 손흥민이 들락날락했던 챔피언스리그를 바르셀로나에선 걱정 없이 매 시즌 치를 수 있음을 알렸다.

'비인스포츠'는 이어 2년 계약을 전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겨울이적시장 앞두고 지난해 여름 900억원 넘게 돈을 쓰고 독일 RB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한 스페인 공격수 다니 올모의 등록이 샐러리캡 위반으로 말소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적료 지출 없이 다른 선수들을 내보내고 해당 선수들의 연봉으로 데려올 수 있는 손흥민의 존재는 매력적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제적 현실은 그들이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데 신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비인스포츠는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게로 같은 선수들이 자유계약을 이적을 통해 영입한 사례에 따라 손흥민 에게 2시즌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접근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드디어 바르셀로나가 구상하는 손흥민 영입 플랜의 구체적인 보도가 나왔다. 2년 계약이 등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달간 스페인 매체를 통해서만 나돌던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무료 이적 가능성은 새해 들어 영국 언론이 확인하면서 판이 커졌다.

우선 지난 6일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지이자 지난해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단독 보도해 시선을 끌었던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더선은 6일 "현금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FA로 대형 이적을 노리고 있다며 손흥민을 충격적으로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엘 나시오날' 인용이 상당 부분 들어갔지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더선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는 더선은 "2021년에 가장 최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해를 맞게 됐다. 그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위한 협상에 열려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과의 재계약 혹은 현 계약서 1년 연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다음 시즌 입단을 위해 지금부터 영국 외 다른 유럽국가 구단들과 테이블에 앉아 협상할 수 있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해 10월 손흥민 측 관계자가 바르셀로나와 라이벌이자 스페인의 또다른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6일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4명에게 관심이 있다"며 "바르셀로나 이끄는 한지 플리크 감독은 내년 여름 선수단을 개편하려고 한다. 6월 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될 4명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조나단 타, 요수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 그리고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적이거나 손흥민처럼 독일어를 하는 선수들이 독일 출신 한스 디터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선호할 것으로 간주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더욱 직설적으로 손흥민이 1월부터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해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과 계약에서 난제에 부딪힌 손흥민을 검토하고 있다"며 "FA 영입을 추진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렸다.

1월부터 손흥민은 보스만 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을 수 있다.

신뢰도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와 1~2위를 다투는 프리미어리그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까지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입단 가능성을 전했다. 채널은 "바르셀로나가 자유계약(FA)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까지 손흥민과 바르셀로나의 연결을 전한 것이 의미심장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스페인 메체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였다.



스페인 매체의 보도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성장이 더딘 공격수 둘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손흥민 연봉으로 돌리겠다는 게 내용이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지난달 3일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오른 상태다. 데쿠 단장은 손흥민 영입을 플리크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쿠 단장이 플리크 감독에게 손흥민을 얘기했을 때 예상대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며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현재 577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며 손흥민의 가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그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1년 연장 옵션을 틀어쥐고 있는 토트넘의 태도가 중요한데 새해가 됐음에도 토트넘은 조용하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재정이 무너져서 지난 2021년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팔아야 했을 정도다. 물론 그 돈으로 당시 34살 폴란드 월드클래스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오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메시 이적료로 손에 쥔 돈을 통해 그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이었다.

손흥민의 경우는 바르셀로나가 큰 이적료를 주고 데려오기 어렵다.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 그의 영입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올겨울 샐러리캡을 맞추지 못해 지난해 여름 900억원을 주고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스페인 공격수 다니 올모의 등록이 최근 말소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고 오는 6월 자유계약으로 풀어줄 때만 손흥민과 계약이 가능하다.

손흥민의 연봉 180억원 충당엔 문제가 없고, 오는 6월 자유계약 신분만 취득하면 이적료 지출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영입 가능하다는 게 바르셀로나 입장이다.

이적료 지불만 없다면 선수 두 명을 내보내 그 돈으로 손흥민 연봉을 조달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성장이 더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팔아 손흥민 연봉을 만들 수 있다는 자세다.

'엘골디히탈'도 이런 현실적인 제약을 설명했다. 매체는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손흥민과 계약은 쉽지 않다"며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지만 손흥민 측근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데쿠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공짜 영입'이 올 여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바르셀로나가 확신한다고 했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맺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FA로 오더라도 그와의 계약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도 제2의 메시로 각광 받았던 파티, 바르셀로나에서 등번호 7번을 입고 뛰는 토레스를 매각하면 연봉을 충당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돈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적료가 없는 만큼 계약 체결에 걸림돌이 없다는 뜻이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올모 등록 말소 사건으로 금전적인 제약에 부딪힌 만큼 손흥민에 대한 매력은 더욱 올랐을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과 일본, 중국을 순회하는 아시아투어를 오는 6월에 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지난해 말 알려진 만큼 손흥민이 오면 한국 투어의 폭발력이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등과도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사진=트란스퍼마르크트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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