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장면을 두고 언쟁이 펼쳐졌다.
뮌헨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뮌헨은 전반 27분에 선제골을 내줬다. 제미이 기튼스가 왼쪽 측면에서 콘래드 라이머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를 했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은 후반 39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클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자말 무시알라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을 지켰다. 하지만 후반 35분에 팔꿈치에 눈을 맞아 출혈이 발생했고 올리세와 교체됐다.
경기 후 뮌헨의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관여 여부에 대한 논쟁이 펼쳐졌다. 에펜베르크와 마가트 감독은 방속 독일 스포르트에 출연해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에펜베르크는 뮌헨에서 주장 완장을 찬 레전드이며 마가트 감독은 구자철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마가트 감독은 “내가 감독이라면 라이머가 돌파를 당했을 때 중앙 수비수 중 누군가는 빠르게 달려가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라이머는 미드필더이며 수비수만큼 빠른 속도가 빠르지 않다. 김민재는 다른 상황보다 해당 장면을 먼저 커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 언론 '빌트'는 돌파를 당한 라이머에게 최저점인 5점을 부여했고 그 다음으로 김민재를 4점으로 평가했다. 독일 매체 포커스도 "김민재가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더 빠르게 커버를 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펜베르크의 생각은 달랐다. 에펜베르크는 “기본적으로 중앙 수비는 자신을 유인하도록 두지 않는다. 기튼스는 돌파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고 김민재 뒤에 도르트문트 선수가 3명이나 있었다. 이런 장면에서는 중앙을 막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 김민재가 움직이면 우파메카노가 그 자리를 커버해야 하는데 그러면 또 문제가 생겻을 것이다. 만약 공이 중앙으로 와서 실점이 이어졌다면 난 왜 김민재가 측면으로 가서 수비를 했는지 지적을 할 것이다”라며 합리적인 선택이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