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을 오간 리버풀(잉글랜드)이었다. 하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에게 미소를 지었다. 리버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패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은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5연승 무패 행진을 질주한 리버풀은 선두를 공고히했다. 반면 2승3패(승점 6점)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24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아르넷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날 퀴빈 캘러허, 코너 브래들리,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앤디 로버트슨,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커티스 존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무함마드 살라흐,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즈를 선발 라인업으로 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티보 쿠르투아,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 브라힘 디아즈, 킬리안 음바페를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리버풀은 전반전부터 거세게 공세를 가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누녜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전반 9분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디아즈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공방을 주고받은 리버풀은 전반 33분 디아즈의 헤딩슛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도 전반 44분 귈러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왼발슛을 날려봤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에서 먼저 균형을 깬 것은 홈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7분 코너 브래들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침투한 맥알리스터가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를 두들기던 리버풀은 후반 13분 위기를 맞았다. 로버트슨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침입하던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하지만 2분 뒤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슈팅을 리버풀 골키퍼 캘러허가 선방해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리버풀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3분 살라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살라흐의 슈팅 또한 골대를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치열하게 진행되던 공방전에서 끝내 리버풀이 추가골을 넣으며 웃었다. 후반 32분 짧은 코너킥을 이어받은 누녜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코디 각포가 노마크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솟구쳐 올라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끝까지 잘 버텨내며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