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재성이 전 소속팀 홀슈타인 킬 원정에서 2경기 연속 헤더 골로 마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는 25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분데스리가 통산 1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한 이재성이 리그 3호 골을 터뜨린 가운데, 마인츠는 내리 3골이 폭발하며 2연승을 거뒀다.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달린 마인츠는 순위를 8위(4승 4무 3패·승점 16)로 끌어 올렸다.
홀슈타인 킬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티몬 바이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막스 게슈빌, 파트리크 에라스, 마르코 이베치치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니콜라이 렘베르크, 루이스 홀트비, 스티븐 스크르십스키, 윙백은 티모테우시 푸하치, 티모 베커가 맡았다. 최전방에 마치노 슈토, 필 하레스가 출격했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로빈 첸트너 골키퍼를 비롯해 도미닉 코어, 슈테판 벨, 대니 다코스타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나딤 아미리, 사노 가이슈가 지켰고 윙백은 필립 음베네, 안토니 카시가 맡았다. 2선에 이재성과 파울 네벨, 최전방에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분 만에 부르카르트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윙백들의 공격력을 앞세운 마인츠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분엔 아미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면서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전반 15분 아미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 블락에 먼저 막히고 말았다.
전반 30분엔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아미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전반 35분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홀슈타인 킬 수비수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르카르트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이재성은 3분 뒤 준비된 프리킥 장면에서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동료들에게 걸리지 않으면서 도움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은 마인츠의 2골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마인츠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7분엔 오른쪽에서 넘어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재성이 박스 안에서 머리로 돌려놨고 골키퍼 손에서 멀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재성은 후반 10분에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번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재성은 후반 23분 홍현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마인츠 팬들은 물론 친정팀인 홀슈타인 킬 팬들도 그에게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후반 33분엔 부르카르트가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뒷공간 침투 이후 골키퍼를 제치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네벨이 중간에 돌려놓는 상황에서 부르카르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4분 이번엔 왼쪽에서 때린 네벨의 슈팅을 골키퍼가 손을 뻗어 쳐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의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재성은 69분간 뛰면서 1골을 포함해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9%(24/27), 기회 창출 1회에 기대 득점은 0.26에 불과했다. 빅찬스 미스 1회가 있었지만, 유효슈팅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7%(4/6), 피파울 3회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직전 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헤더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 헤더 골을 터뜨렸다. 그는 올 시즌 유독 머리로 많은 골들을 넣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에 2경기 연속 헤더 골을 터뜨리며 '빛나는 머리'를 자랑했다. 이어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헤더 골을 넣으며 활약을 지속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인츠, 홀슈타인 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