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7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기존 1+1년이라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시티는 11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새로운 2년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과르디올라 감독 계약 기간이 최소 2027년 여름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계약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맨시티에서 12년 이상을 지휘하며, 단일 구단에서 역사를 쌓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기 집권 사례로, 맨시티와 과르디올라의 강력한 유대와 상호 신뢰를 보여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클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총 5회 우승하며 맨시티를 잉글랜드 축구의 지배자로 만들었으며, 카라바오컵 4회, FA컵 2회 우승 등 수많은 국내 대회에서 맨시티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첫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맨시티의 숙원이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이뤄내며 자신의 감독 경력을 더욱 빛냈다. 현재까지 맨시티에서 15개 주요 대회를 우승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시즌 계약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감독의 미래에 대한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실적으로 떠나는 쪽에 가깝다"고 언급하며 맨시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고, 재계약 여부에 대해 "구단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유지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시티는 처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을 잔류시킬 자신이 있었다.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외에 다른 후보를 고려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과르디올라와의 재계약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클럽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떠나는 것이 선수들과 클럽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감독과 클럽 간 신뢰는 재계약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은 맨시티의 장기적인 비전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 연장은 맨시티에 대규모 리빌딩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맨시티가 차세대 성공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시티는 최근 몇 년간 엘링 홀란드, 필 포든 등 젊은 재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 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클럽은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성공을 추구할 계획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재계약 발표 후 "맨시티와 함께하는 시간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