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의 빅클럽 PSG가 손흥민을 오랫동안 존경해왔으며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전설의 시작은 2015년이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에 입단했다. 지금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지만 당시에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토트넘의 주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최고의 활약은 2021-22시즌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를 차지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었다.
2022-23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고 안와골절까지 겹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는 손흥민의 시대가 졌다는 의견과 함께 2023-24시즌에도 손흥민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며 믿음을 줬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증명됐고 토트넘에서 가장 입지가 두터운 선수였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엄청난 활약을 뽐냈다. 시즌 초반에는 도우미에 가까웠지만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원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어느 위치에 나와도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시즌 막바지 상대 수비에 고전했지만 끝내 리그 17골 10도움을 만들어내며 10-10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오면서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올 수 있었다. 개막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손흥민은 복귀 후에도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이미 족적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로 역대 최다 득점 19위에 위치해 있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토트넘은 첼시에 밀려 리그 2위를 차지했다. 2018-19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 직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초에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4강에 그쳤다.
손흥민은 강력하게 우승을 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실 모든 스포츠는 결국에는 위너를 기억한다. 나는 항상 이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 토트넘 우승을 선택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이 PSG로 향하게 된다면 무관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PSG는 프랑스 내에서 적수가 없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리그앙 내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이강인도 PSG로 이적하자마자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정상에 올랐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