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몫 했지만 웃지 못한 홍창기 "이제 남은 2경기 다 이겨야"

입력
2024.11.15 23:19


(타이베이(대만)·서울=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야구대표팀의 외야수 홍창기(LG 트윈스)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경기에서 나름 제 몫을 했지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전적 1승2패가 된 한국은 B조 공동 4위가 됐다.

자력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진 한국은 일단 남은 2경기(도미니카공화국·호주)를 모두 이겨놓고,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1번 좌익수로 나선 홍창기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긴장감이 흐르던 2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의 공을 밀어 중전 적시타를 쳤다. 한국이 기선을 제압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2회말 선발 최승용이 2실점 해 역전을 당했고, 5회 곽도규, 7회 최지민·정해영이 실점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우리가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2회말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맞은 게 아쉬웠다. 또 7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아예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투수를 상대로도 잘 친 홍창기는 "전력 분석을 하면서 일단 직구에 초점을 맞추자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끼리 계속 '할 수 있다'고 하면서 격려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두 경기가 남았으니 일단 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 도미니카 전을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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